지금부터 임신 중기가 시작됩니다. 이제 서서히 입덧도 사라지고 체중이 점차 증가할 시기입니다. 초기에 비해서 심리적, 육체적으로 훨씬 편해지는 시기입니다. 자궁도 이제 제법 커져서 골반 밖으로 솟아올라옵니다. 서서히 엄마가 된 티가 납니다. 아기를 보호하는 황체호르몬의 영향으로 기미, 임신선 등 색소 침착도 많아지고, 여러 가지 새로운 불편한 증상들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한 증상들은 대부분 아기를 위한 엄마의 위대한 희생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잘 극복해 나가도록 합니다. 혼자서 극복하기가 힘들 때는 언제라도 담당 선생님의 도움을 구하세요. 아기도 체중이 23g에서 시작하여 100g 까지 급속도로 증가합니다. 몇몇 임신부들은 첫 태동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태동은 주로 20주 이후에 아기가 어느 정도 힘이 생겨야 엄마가 감지할 수 있습니다만, 간혹 이 시기에 첫 태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우 환상적인 첫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 시기의 태동은 주로 물방울이 터지는 느낌으로 많이 표현을 합니다.13주가 시작하면 아기의 체중은 23g, 앉은키는 7.5cm 정도입니다. 이 시기에는 아기의 얼굴은 거의 완전한 형태를 갖추어, 이마 가장자리에 있던 눈이 콧등 옆으로 모이고, 귀도 머리 양옆으로 위치하게 됩니다. 눈꺼풀은 아직 모양새만 나타내지만 눈은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내장도 발달을 하여 장 안에 융모가 형성되고, 연동 운동과 소화기능이 생기게 됩니다. 아기는 양수를 마시고 소화시킴으로써 장운동을 연습하게 됩니다. 췌장에서는 인슐린이 분비가 되고, 아기도 변을 볼 수 있습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츠리는 반사작용도 생깁니다. 신경세포들이 발달하면서 태아 두뇌에서 주변 자극을 알아차리고 반응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14주가 되면 아기는 앉은키가 8 ~ 9cm, 체중은 초기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나 45g 정도가 됩니다. 생식기가 점차 발달하여 남-여 구별이 제법 확실해 집니다. 얼굴 형태도 이제 제법 사람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콧날이 나타나고, 뺨, 귀와 눈은 점차 제자리를 잡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태모(솜털)가 온몸으로 뒤덮고, 이 솜털은 나중에 태아의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15주가 되면 이제 앉은키는 10cm가 넘어가고, 체중은 약 70g 정도입니다. 아직은 피부가 매우 얇아서 투명하여 혈관들이 들여다보입니다. 근육도 발달하여 아기는 이제 다양한 행동들을 합니다. 주먹을 쥐기도 하고, 눈을 가늘게 뜨기도 하고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고, 엄지손가락을 빨기도 합니다. 이제 눈썹과 잔털이 나기 시작합니다. 모낭에서는 머리 색깔을 결정할 색소도 만들어 냅니다. 신장이 기능을 하여 소변을 생성하여 양수로 배뇨됩니다. 양수의 주 성분은 태아의 소변입니다. 태아는 소변으로 양수를 조금씩 늘여 자신의 살아갈 공간을 확보합니다. 양수를 마시면서 장기능도 성숙해지고, 폐로 양수를 들이마셔 서서히 호흡훈련을 하며 폐가 성장을 하게 됩니다. 16주입니다. 이제 아기는 앉은키가 12cm, 체중은 100g에 육박합니다. 머리는 달걀 크기 정도이며, 전체적으로 2등신에서 3등신에 가까워집니다. 피부 아래에는 지방이 축적되기 시작하며 근육과 골격이 더욱 단단해지고, 태모는 온몸을 뒤 덥게 됩니다. 신경세포 수가 매우 늘어나 어른들과 비슷한 수준이 되고, 신경과 세포간의 연결이 거의 마무리 단계가 되어 어른들과 유사한 반사작용으로 제법 정교하게 됩니다. 손톱, 발톱이 자라납니다. 이제 소변은 제법 많아져서 약 40분마다 방광을 비우는 활동을 합니다. 간혹 딸꾹질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태아가 횡경막 신경이 발달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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