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운전면허시험이 까다로워진다. T코스(직각주차)와 경사로 코스가 부활하고 좌·우회전, 신호 교차로, 가속 코스 등 장내 기능시험 항목이 7개로 추가됐기 때문이다. 또한 학과시험 문제수가 기존 730개에서 1천개의 항목으로 늘어났다.보복운전 금지·이륜차 인도주행 금지·보행자 보호에 관한 사항, 어린이·노인보호구역 운전방법, 긴급자동차 양보 등 개정 도로교통법 내용도 반영된다. 실격기준도 강화돼 기존에는 안전띠 미착용과 사고야기 등 2개 항목에서 적발되면 실격 처리됐지만 오늘부터는 신호위반, 음주·약물운전, 30초 이내 미출발, 시험코스 누락, 경사로 정지 후 30초 내 미통과 또는 뒤로 1m 이상 밀릴 때 등 5개가 추가됐다. 기능 시험 전체 주행거리는 기존 50m에서 300m로 길어진다. 이외에도 도로주행 평가항목이 87개에서 57개로 줄었으나 배점 기준이 기존 3·5·10점에서 5·7·10점으로 바뀌면서 감점 폭도 커졌다. 방향 지시등 조작 점수가 3점에서 7점으로 높아졌고 5회 이상 엔진을 꺼뜨려야 실격됐던 것도 3회 이상으로 강화됐다.반면 학과교육 의무교육시간은 기존 5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들었다.이같은 개편은 지난 2011년 운전면허시험이 간소화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찰청이 시험개선을 결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전국 23개 운전면허시험장은 최근 한 달여간 시험을 치르러 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포항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대기번호가 무려 200번에 달했고 기존 오후 4시 30분에 마감이었던 필기 접수시간도 대기시간이 걸어져 오후 5시 30분 이후에 접수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평소 2~3일 대기하면 칠 수 있었던 기능시험은 이미 일주일 전에 마감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국 면허시험장 민원업무처리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11월18일~12월17일 한 달간 학과시험을 응시한 사람은 포항 5천233건으로 전년 3천497건에 비해 30%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문경면허시험장에서 학과시험을 응시한 인원은 올해 4천244건으로 지난해 2천738건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21일부터 응시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분위기는 한풀 꺽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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