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21일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해군 등은 최근 기상악화로 연기됐던 방어훈련을 이날 독도와 독도를 둘러 싼 연근해에서 전개했다. 훈련에는 해군 함정과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해경 함정, 항공기까지 투입돼 실제 전투를 방불케 했다.
특히 해병대 특수대원 8여명은 전투 헬기를 타고 독도에 낙하해 동도 선착장, 동도 정상 등에서 모의 훈련을 실전과 같이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하루 일정으로 실시된 훈련을 위해 참가 전력들은 이날 새벽 포항 등지에서 독도로 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력들은 이날 오후 2~4시까지 화력 등을 총동원해 훈련의 정점을 찍고 무사히 철수했다.
해군은 당초 동·서·남해에서 지난달 23∼25일 해상기동 훈련을 하면서 23일 독도방어훈련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연기됐었다.
군과 해경은 독도에 외부 불순세력이 점거하거나 접근을 시도하는 것을 차단하는 시나리오로 매년 상·하반기 각 한 차례씩 독도방어훈련을 지난 1986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그간 독도훈련을 매번 항의해 온 일본 정부는 이날 외교부 공식채널을 통해 즉각 항의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항의해 왔지만 이를 일축했다"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로, 우리 군대가 우리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행하는 활동은 주권적 사항"이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류길호.조영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