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체제가 2주째를 맞고 있다. 황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당시 소극적이던 고건 전 총리와는 다르게 국정현장을 직접 방문해 지시를 내리고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국방, 외교, 경제 등의 현안도 알뜰하게 챙기고 있다.갈수록 본인의 책무를 다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문으로 현재까지의 업무능력은 합격점이라는 평가다.황 총리는 국방태세를 점검하는 것으로 대통령권한대행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또한 AI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쟁점의 대상이었던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재신임하기도 했다.이런 관계로 주변에서는 황 권한대행의 동선과 발언 등에 대해서 대면회의, 선제적 대응, 현장소통이라는 세 가지 특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정치적으로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각계 원로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기도 했다.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긴밀한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회에 가서도 야당대표들과는 접촉하지 않았다. 결코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에 야당은 황 권한대행에게 대통령이나 된 것처럼 폼 잡지 말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이뿐인가 야당은 지난 9일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부터 황 대행 흔들기에 나서 시도 때도 없이 비난과 험담을 쏟아내고 있다. 독설의 정도가 도를 넘어선 느낌이다.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폼 잡지 마시라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니 오버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추미애 대표는 마치 탄핵을 기다린 사람처럼 대통령 행세부터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황 권한대행을 인정하지 않고 황 총리로 불렀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황 대행이 뻔뻔하게 대통령 흉내를 내고 있다며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이것이 대한민국 국회의 야권을 대표하는 인사들의 발언이다. 말을 가려서 해야 할 정치인이 시정잡배와 같이 이렇게 거칠고 조잡한 말을 쓰고 있다니 한심하기 그지없다.아무리 밉게 보이더라도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황 권한대행을 이런 식으로 욕보이는 것은 스스로 국격을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일이다. 골목대장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심통을 부리고 어깃장을 놓는꼴이다.현재 야권의 행태는 국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할 강압적이고 감정적이다. 그렇게 공격하던 박 대통령의 권위의식과 다를 바가 뭐가 있는가?동냥은 못 주더라도 쪽박은 깨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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