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가 상생발전을 위한 `형산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명품 창작 뮤지컬을 탄생시켰다. 세 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제작한 창작뮤지컬 `형산강에는 용이 산다`는 지난 10월 경주 공연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신라 천년 해상무역의 거점항이었던 형산강을 주제로 지역 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됐다. 김지용 포항시립연극단 상임연출가가 대본을 썼고 최우정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가 음악총감독을 맡았으며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이끌었다. 김보강, 김여진, 홍경수 등 여러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며 포항·경주시립예술단원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빛낸다.특히 이번 뮤지컬은 외부에서 제작돼 공연되는 것과 달리 포항시립예술단원들의 활용한 첫 사례로 더욱 의미가 크다. 또한 포항시립예술단이 창단된 이후 첫 도비보조사업으로 제작된 공연인만큼 단원들의 뜨거운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공연은 신라 말을 배경으로 경순왕, 태자 김충과 그의 연인 최한경, 고려공주 낙랑, 상대등 김청표 등이 등장한다. 약화된 국력으로 인해 무기력한 경순왕과 달리 개혁적인 태자 김충은 파도와 배를 통해 극복해야 할 장애물과 이를 넘어선 희망을 노래한다. 비극의 양식을 띄고 있지만 신라의 패망과 절망적인 종말을 이야기하지 않는다.경순왕은 무릎을 꿇지만 그의 아들 김충은 사랑과 믿음을 택하며 형산강에서 배를 타고 미지의 세계로 향한다. 이윤택 연출가는 "이 작품은 신라의 패망을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미래의 희망을 비전을 제시하는 낭만적인 역사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주와 포항이 신동해안 시대를 함께 열어갈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공동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 노력의 일환인 이번 뮤지컬은 행정자치부 지역협력사업 우수과제로 선정되는 등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문화예술과에 따르면 기업체, 군부대, 자생단체에 공연과 함께하는 송년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유료공연임에도 현재 예매율이 53%에 다다른다. 공연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포항시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티켓 1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한하여 구매금액의 5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20%=10인 이상 단체, 다자녀, 임산부, 결혼이주여성, 포항시자원봉사자증 소지자 △30%=PAC문화회원 및 문화꾸러미회원, 예술인패스 △40%=20인이상 단체 △50%=초중고대학생, 문화누리카드결제시, 장애인, 국가유공자, 만65세 이상 등 다양한 할인이 주어진다.올 연말에는 술자리 대신 트렌드인 문화회식을 하는 것은 어떨까.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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