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탑리리오층석탑이 5년의 보수 기간을 거쳐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62년 국보 제77호로 지정된 의성 탑리리오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탑으로 경주의 분황사 석탑인 모전석탑과 목조탑의 양식을 일부에 반영, 우리나라 석탑 양식 변화를 살피는데 귀중한 자료로 손꼽히는 탑이다. 그러나 오랜 자연풍화현상으로 탑 표면의 박피현상과 균열 등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을 시 원형보존이 어려울 정도로 훼손 상태가 심각했다. 이에 의성군은 4층 이상 해체 보수 및 보존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12월까지 국도비와 군비를 포함 총 12억7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그동안 10여 차례의 문화재위원의 기술자문과 지도, 문화재청과의 협의로 진행됐다. 탑리리오층석탑은 일제강점기엔 수리 과정에서 탑신에 이름을 새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으며, 광복 이후 보수 시에는 기단부 일부를 탑신의 재질이 아닌 화강암을 사용한 바 있다. 이번 상층부 해체 보수시 탑과 재질이 같은 응회암으로 기단 일부를 교체하는 등 16일 드디어 탑의 보수 및 보존공사가 마무리 됐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 탑리리오층석탑은 의성군을 대표하는 국보로 문화재의 보존가치는 곧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있다"며 "탑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진입로를 확장하고 주차장과 화장실도 설치했으니 많은 분들이 의성을 찾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조헌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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