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일본이 최근 뉴저지주(州) 팰리세이즈파크(팰팍)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의 철거를 요구했다 거부당한 사연과 이에 대한 한인사회의 반발 기류를 자세히 실었다. NYT는 `뉴저지의 위안부 기림비가 오랜 불화를 심화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히로키 시게유키 뉴욕총영사 등이 지난 1일 팰팍시를 방문, 도서관 앞에 건립돼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하는 조건으로 재정 지원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자민당 소속 중의원 4명도 시청을 찾아와 위안부가 일본 정부나 군대가 아니라 민간업자가 운영했고,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억지를 썼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하지만 기림비 철거를 위한 일본측의 로비는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물론 미국 전역의 한인사회로 하여금 기림비 추가 건립에 나서도록 하는 등 심각한 역풍만 몰고 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기림비 건립을 주도한 시민참여센터(옛 한인유권자센터)의 박제진 변호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행동에 나선 것은 위안부 기림비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주일간 조지아와 미시간, 텍사스주 등 최소 5곳에서 기림비를 세우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으며, 이와 별도로 캘리포니아주 등 4곳에서는 이미 기림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최근 뉴욕 퀸즈 지역에서 `위안부 기림길`을 추진하는 피터 구 뉴욕시의원(중국계)에게 일본발(發) 항의서한이 폭주하고 있다는 소식도 한인사회의 기림비 추가 건립 움직임을 더욱 독려하는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 기사를 접한 전세계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일본의 기림비 철구 요구가 파렴치한 행위라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럽에 사는 `Hrmph`라는 네티즌은 "기림비를 더 세울 수 있도록 기부하겠다"는 글을 올렸고, 캐나다에 거주하는 아이디 `BionicT`는 "일본의 잔혹행위는 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뉴저지의 `w2ica`는 "여기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미국이다. 왜 일본 정치인이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느냐"고 따졌고 `Ellen`은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표현도 강제로 납치돼 성적 노예가 된 여성들을 모욕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한 네티즌은 "일본이 미국에 진주만 기념비 철거를 요구할 수 있겠나"고 반문하는 등 일본의 기림비 철거 요구가 말도 안된다는 반응 위주로 150건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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