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우리나라 3대 사립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간송미술관은 대구 시립미술관 인접지역에 수장고, 전시 및 교육 공간, 뮤지엄 전문점 등을 두루 갖춘 국내 유일의 상설 전시공간인 ‘대구간송미술관’을 건립키로 했다.앞으로 대구시는 대구간송미술관을 시립(市立)으로 건립과 운영에 따른 경비를 지원하고, 간송문화재단은 간송미술품을 상설 전시하며 해외미술관 교류전, 특별기획전과 전통미술과 인문학, 어린이 미술관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문화 정체성을 지킨 간송(澗松) 전형필(全螢弼, 1906~1962) 선생이 사재를 털어 평생 모은 문화재, 국보 제70호인 훈민정음,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미인도(신윤복) 등 역사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국보와 보물 등 1만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대구간송미술관의 입지는 광역적 교통의 편리성과 문화적 시설의 밀집성, 공간의 공유(共有) 가능성, 사업추진의 용이성, 간송문화재단의 의견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구시립미술관과 인접한 곳으로 결정했다.그동안 간송문화재단과 대구시는 지난 2015년 7월에 유치협약(MOU)을 체결하고,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기초조사 연구, 후보지(두류공원 등 6개소)에 대한 공동 답사 및 도시계획 전문가 회의(8회) 등을 거쳐 입지를 선정했다.대구시는 대구의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정신’이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文化保國)’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서, 간송미술관 유치를 통해 간송의 전통적‧독창적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류문화콘텐츠의 국제적 교류를 선도하고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수행해 대구가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간송미술관 유치에 나선 권영진 시장은 “대구간송미술관을 통해 그동안 간송미술관이 전시공간 부족으로 국민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없었던 아쉬움을 극복하고, 소중한 민족문화를 더 많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대구의 문화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해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시민적 역량을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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