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백두대간을 바라보는 산에서 먹고사는 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년에 산림복지서비스 인프라 구축사업 예산에 국비 215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등 풍부한 산림자원을 휴양과 산촌소득을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원으로 집중 육성해 ‘숲과 함께하는 산림복지 서비스 창출 선도기관’으로서 역할 수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산림휴양치유 등 산림복지서비스 국민수요 폭발에 대비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국가산림교육센터, 백암숲체험교육장 등 국립기관을 유치한 바 있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09년부터 총사업비 2천201억 원 투입, 올해 9월 임시 개원했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호랑이 숲으로 조성된다. 기존 동물원과 달리 호랑이 숲은 호랑이가 뛰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20여년간 백두산 호랑이를 관리해온 산림청은 5마리의 호랑이들에게 자연안식처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해 안락하고 편안한 서식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산림청은 김영삼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기증받은 백두산 호랑이 2쌍과 2011년도 한중임업협력회의에서 추가로 기증받은 1쌍을 대전 동물원에 위탁 관리해오고 있다.이처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단순히 힐링을 위한 장소성의 개념에서 벗어나 세계 산림생태환경보전 연구의 성지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세기적 파멸을 막기 위한 방책으로 산림종자영구저장시설(씨드볼트)을 갖췄다. 씨드볼트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지하 터널형 종자영구보존시설로 멸종위기에 대비한 중복저장과 전 세계 유전자원보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야생식물종자 200만 점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저장터널은 약 7m에 이르고, 깊이만 34m에 달한다. 지하 40m깊이로 영하 20도 습도 40%를 유지하며, 연중 항온·항습 냉난방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개원되면 매년 170만 명의 관광객과 지역총생산 61억 원 증가, 일자리 1천 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산림의 치유효과를 통한 국민건강증진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립한 ‘국립산림치유원(다스림)’도 주목받고 있다. 다스림은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효자면 옥녀봉 일대 2천889ha에 1천4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됐다.이 곳에는 △식물의 다양한 향기를 활용해 후각을 자극해 심리적·정신적 효과를 제공하는 ‘향기치유정원’ △ 다양한 촉감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 및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맨발치유정원’ △음이온을 활용한 ‘음이온치유정원’ △무장애 숲길인‘데크로드’ △다양한 치유프로그램과 연계한 ‘단독 연립형 숙박시설’ △건강측정 전문가 상담을 통해 산림치유 건강증진에 관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건강증진센터’ 등이 지난 10월부터 중에 있다.또 영천시 화북면 입석리에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는 총사업비 270억 원을 투입해 건강체험관, 별속교육관, 숲애캠핑장, 숲속한울집, 에코가든, 피톤치드원 등 보건휴양을 겸한 산림치유 문화단지로 조성된다. 청도군에 ‘국가산림교육센터’는 총사업비 165억 원으로 실시설계 및 기반공사에 착수해 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내년에 착옹예정인 울진의 ‘백암숲체험교육장’은 총사업비 65억 원을 투입해 숲도서관, 숲어울림센터, 산림모험시설 트리하우스 등 백암온천단지와 연계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복합 산림복지 공간으로 제공된다. 한편, 국민적 휴양지로 변화하고 있는 자연휴양림의 조성을 위해 내년에는 청도, 봉화 등 5개 시군에 87억 원을 투입해, 명품휴양림, 차별화된 휴양림으로서 인정받으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레저와 힐링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보완 할 계획이다.김관용 지사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산림자원과 여건을 잘 활용해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휴양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 산림치유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해 새로운 산림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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