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물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상하수도 시설의 선진화와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2022년까지 북부권, 서남부권, 동해안권 등 3개 권역에 걸쳐 총 6천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를 위해 물산업 규모화의 출발점으로 이른바 ‘구미 고순도 공업용수 국산화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내년 2월까지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전자제품 생산에 꼭 필요한 순도 높은 물 공급 인프라를 구축해 입주기업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기업 간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고, 프랑스 등 다국적 기업에 유출되는 용수공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또 구미와 포항에서는 하수 재처리를 이용한 공업용수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착공한 구미시는 국가산업단지의 만성적인 용수 부족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연간 43억 원의 공업용수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포항시는 2014년 8월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위한 전처리분리막과 역삼투압(RO) 공정 등 최첨단 수처리시설을 완공해 세계 최대 규모(일일 10만t)의 하수처리수를 포스코, 철강공단 등에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이와 함께 내년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경주 하이코(HICO)에서 대구시와 함께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 이하 KIWW) 행사를 개최한다. 경주시가 유치한 ‘아시아 국제물주간’ (Asia International Water Week, 이하 AIWW)과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KIWW는 올해에 비해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이 국제사회의 물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물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자리를 제공하는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개별 물기업에 대한 수출지원 확대에도 총력을 쏟는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물산업 선도기업 지정을 확대해 맞춤형 수출을 지원하고,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및 국제 물산업전 참가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내 물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물기업들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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