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김영란법 시행으로 연말 특수를 기대한 유흥업소들이 폐업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봉화군의 경우 10개 읍면 지역 내는 한·중식 등 음식점 490개소, 유흥주점 40개소, 휴게음식점 70개소, 식육점 72개소 등의 업소들이 영업하고 있다.이들 업소들은 올해 상반기 때만해도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외지 관광객들에 이르기까지 많아 찾아 들면서 생계 유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다.그러나 김영란법 시행 이후부터는 평소 자주 찾았던 공직자들은 물론, 단골 고객들에 이르기까지 발길이 끊겨 생계에 위협까지 받을 정도라고 목소리가 높이 일고 있다.더욱이 가게를 임대해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들은 월세 마저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면서 자구책으로 휴·폐업을 준비하는 등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예년 같으면 연말이 다가올 경우 각계 사회단체는 물론, 동창회, 계모임 등에서 예약을 위한 문의전화가 쇄도했지만, 요즘은 이 마저도 끊겨 김영란법 시행을 원망하고 있다.또한, 일부 업소들은 연말 특수를 위해 주류 등 사전 물량을 확보하고 싶어도 고객들이 찾지 않을 경우 이중피해가 우려되는 등 이래저래 걱정이 태산이라고 호소하고 있다.여기에다 지난 9일 대통령탄핵소추안이 국회 통과되자 공직자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하면서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돼 각 업소들 마다 울상을 짓고 있는 실정이다.봉화읍에서 가게를 임대해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김모(56) 씨는 "김영란법 시행 후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월세도 못낸다"고 호소하며 "연말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숨만 쉬었다.이에 군 관계자는 "김영란법 실천을 위해 유흥업소 등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줄면서 어려움을 겪지만 전국적인 현상에따라 올해 연말특수는 가장 썰렁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역 내에서 영업을 하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폐업한 업소는 한·중식을 포함한 음식점 7개소, 유흥주점 2개소 등에 이르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