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가 되면 아기(태아의 명칭을 아직은 ‘배아’라고 부릅니다.)의 키는 1.5mm ~ 16mm 정도로 자라게 되고, 2개월 말경에는 체중이 1g 까지 성장하게 됩니다. 엄마의 몸은 아기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쉽게 피로해지고, 하품도 자주 나옵니다. 자궁과 가슴이 서서히 커지면서 약간의 불쾌할 정도의 통증이 생기며,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서 두통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입덧이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유방도 서서히 커지면서, 젖꼭지 부분에 색소 침착으로 조금 검게 변합니다. 아기가 잘 자라게 하기 위하여 자궁을 쉽게 늘어나게 하는 호르몬 때문에 장도 쉽게 늘어나서, 소화불량과 가슴 두근거림 등이 나타납니다. 여러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서 약간 불안감과 감정의 기복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임신 4주 초반에는 아직 초음파로 임신의 여부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단지 엄마 자궁내막이 두꺼워져 있을 뿐입니다. 아직은 아기가 너무 작아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뿐인 것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기는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임신 4 ~ 5 주가 되면 질 초음파로 임신낭(아기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신 5 ~ 6주가 되면 아기집 속에 자라고 있는 아기와 영양주머니(난황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기 심장은 5주 후반부에 박동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분당 1번 뛰다가 급속하게 2번, 3번 ……. 으로 빨라지며, 분당 120회 이상이 되면 어느 정도 안정권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심장의 박동이 시작한다는 것은 이제 엄마와 혈관으로 연결이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부터는 엄마가 먹는 음식, 생각, 심리의 변화들이 아기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6주 후반에는 아기의 앉은키는 5mm 정도로 아직은 꼬리가 보이고, 팔다리가 아직 발달하지 않아 마치 작은 물고기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머리와 몸통이 분리가 된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여러 장기들이 형성되는 시점입니다. 초음파에는 잘 보이지는 않겠지만, 아기는 얼굴 형상도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눈은 양측에 검은 돌기 모양으로, 귀는 작은 구멍으로, 그리고 입과 코는 작은 틈새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간, 췌장, 폐, 위 등의 장기들도 성인들과 모양은 다르지만,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뇌 발달도 서서히 활발해지고 후두와 내부 귀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7주가 되면 아기의 앉은키는 9m m 까지 자라게 되고, 얼굴 모양도 좀 더 정교해집니다. 몸통도 척추가 형성이 되면서 꼬리는 서서히 짧아집니다. 팔다리가 형성이 되고 점차 굵어집니다. 지금까지는 팔의 성장이 다리의 성장보다 빨라서 아직은 팔이 더 길어 보입니다. 생식기도 형성이 시작하지만, 아직까지는 외관상으로는 여성입니다. 이제는 초음파로 심장박동을 제법 선명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심장이 서서히 완전한 모양으로 갖추어가지만, 아직은 심장이 작아서 박출량이 적기 때문에 빠르게 뛰어야 합니다. 분당 170회 이상까지도 정상적으로 박동하게 됩니다. 내부 장기들도 빠른 속도로 발달하게 됩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아기는 이렇게 생존하기 위한 성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