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북면 두산마을에 위치한 ‘두산 손명주 연구회(회장 김경자)’는 5일 문화재청의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를 받았다.올해 3월 문화재청에 무형문화재 신청을 해 지난달 5일 현장실사를 거쳐 이번에 인정 예고를 받았다. 확정되기까지 절차 상 약 한 달이 소요되며, 인정을 받으면 매월 운영비 등 국비 450만 원과 연간 시연회 경비 1천만 원을 지원받는다.명주는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견사(絹紗)로 짠 직물로써 흔히 ‘비단’이라고도 불린다. 1988년 4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전승됐으나 2007년 보유자 조옥이씨의 별세 이후 오랜 기간 보유자 부재로 전승의 명맥을 잇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두산 손명주 연구회’가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되어 명맥을 잇게 됐다.‘두산 손명주 연구회’는 마을에서 개별적으로 길쌈을 해오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로 1996년에 마을 내에서 손명주 작목반을 조직해 활동하다가 2002년에 ‘두산 손명주 연구회’로 명칭을 변경해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주민들은 전통방식의 ‘명주짜기’의 올바른 보존·전승과 발전에 힘써 회원 대부분이 명주 짜는 실력이 뛰어나다. 마을 주민들은 협업을 통해 전통방식의 명주 짜는 기술을 전승해 오고 있다.김경자 회장은 “두산 손명주 전승을 위해 22억원의 예산으로 2010년 명주전시관을 개관해 명주의 역사와 유래, 물품전시 등을 해오고 있으며 베짜기 시연을 위해 누에고치를 구입해주는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주시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고유의 전통을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영로 농정과장은 “경주는 실크로드의 발상지로써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 보유단체 지정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보유단체 인정 예고로 명주짜기 기술의 보존과 계승발전은 물론 수작업을 바탕으로 하는 전통 직조의 보급과 유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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