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은 2017년도 예산에서 ‘포항 철강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 ‘양포항 방파제 보수·보강사업’ 등 수질오염 방지 및 재해재난 예방을 위한 정비사업 5건의 예산 37억 원(총사업비 1천173억 원)을 신규로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포항 철강산업단지는 조성된지 25년 이상된 노후화된 산업단지로 불산, 염산 등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유해물질 누출시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완충저류시설이 절실한 상황이었으나, 관련 예산 확보가 어려워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었다.이에 박명재 의원이 예산결산특위 회의에서 사업추진을 당위성을 적극 주장하고 관련부처인 환경부와 기재부를 설득해 내년도 예산에 완충저류시설 설치비 5억 원을 확보하게 됐으며, 내년부터 2020년까지 160억 원이 투입돼 철강산업단지 내 불투수층을 포함한 완충저류조 설치와 관리동, 펌프, 계측장비 설치 등의 부대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사업이 완료되면, 오염물질이 형산강 및 영일만항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어 수질오염사고로부터 포항의 제2상수원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단 내 완충저류시설 의무설치 대상 사업장에 규제를 완화하여 기업의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재난재해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파제 보강 및 하천정비사업 예산도 국회심의과정에서 대폭 반영됐다.양포항 방파제 보수·보강공사는 1989년 건립된 기존 방파제의 보수·보강을 통해 지진, 해일 등의 피해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으로 국회예산심의 과정에서 박명재 의원이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10억 원을 증액시켜 2017년도에 22억 원(총사업비 4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이외에도, 동해안 너울성 파도의 방파제 월파에 대비하기 위한 호미곶 까꾸리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3억 원(총사업비 12억 원), 하천범람으로 침수피해가 잦아 정비가 시급했던 대화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설계비 3억 원(총사업비 188억 원), 호우 시 형산강 수위 상승에 따라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했던 자명천 하천재해예방사업 4억 원(총사업비 413억 원)이 신규로 반영돼 내년부터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박명재 의원은 “완충저류시설 설치와 방파제 및 하천정비 등은 주민안전과 직결되는 사업이니만큼,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예산확보와 제도개선을 통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