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새누리당은 탄핵 찬반 의원명단을 자의적으로 구분한 뒤 이를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새누리당은 박맹우 사무총장 명의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표창원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표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의원 128명 전원을 탄핵반대 또는 눈치 보는 의원으로 분류한 명단을 올렸다.이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한밤중이나 새벽시간에 전화가 걸려와 인신공격성 발언에 시달리고 카카오톡 등 온라인 메신저의 단체 대화방에 강제 초대되는 등 의정활동에 차질을 호소하고 있다.또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촛불민심이 야권에도 번져가고 있다. 지난 3일 전국 각지 촛불집회에서 야권의 대선주자들은 일부 시민들로부터 야당도 책임이 있다는 항의를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광주 촛불집회에서 문재인은 자유발언을 신청했지만 주최 측의 거부로 무대에 서지 못했다. 주최 측은 박대통령 탄핵에 따른 국민정서를 감안해 엉거주춤한 야당에 대해 불만을 품고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과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등 야당인사들의 무대에서의 자유발언을 모두 거절했다.대구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참가자들로부터 안철수는 빠져라 등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안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포럼 창립식 및 비상시국 강연에서 국민의당은 박대통령의 퇴진 당론을 가장 먼저 확정했지만 당론을 정하지 못한 민주당에 대해 손 떼라고 한심스러운 주장을 했다며 지난 2일 탄핵표결 무산책임이 국민의당에 있다고 원망을 들어야 했다.또한 안 의원은 지난 1일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회동한 것과 관련해서도 명예로운 퇴진카드로 뒷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며 비판하기도 했다.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항의도 빗발쳤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표결을 9일로 정한데 대해 거센 항의에 시달려야 했다.지난 3일 청계광장에서의 촛불집회에 일부 시민들은 똑바로 하라, 어떻게 여기에 나올 수 있느냐라고 비난을 받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항의전화와 문자가 쇄도하자, 결국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등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촛불민심에는 이렇게 야당 또한 자유롭지 못함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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