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포항이동점의 한 계산원이 `하야하라` 뱃지를 착용한 것과 관련해 징계 논란이 일고 있다.9년째 이마트 포항이동점에서 근무 중인 박모(여)씨는 지난 1~2일 이틀간 하야하라 뱃지를 달고 근무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관리파트장 김모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께 뱃지를 떼라고 지시했다. 박씨에 따르면 뱃지 착용과 관련해 본사에 위반되는 사항인지 물어봐달라고 요구했지만 의견이 묵살됐고 언쟁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법절차에 따라 상부에 보고할테니 불이익을 감수하라`는 말을 듣고 불안감을 느낀 박씨는 단체 메신저방에 상황을 알리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이마트노동조합은 다음 날인 3일 SNS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온 국민이 함께하는 박근혜 퇴진의 목소리에 동참하고자 했던 작은 실천을 징계로 화답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씨는 "본사에 물어봐달라고 말하자 `상사가 떼라면 떼지`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사표현을 하고자 한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며 울먹였다. 이마트 측은 "고객을 대면하는 업무인만큼 근무중에 뱃지를 착용하는 것은 회사 전체의 정치 결정으로 보는 수가 있으니 앞으로 착용을 희망하는 직원이 있다면 양해를 구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징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매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마트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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