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수산가공식품이 해외바이어들의 ‘러브 콜’이 이어지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조미오징어, 조미김, 참치 게장 등 수산가공식품의 해외 신규개척에 ‘올인’한 결과 7개국 11개 거래처에 4천600만 불을 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또 수산물 수출은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0월 기준 7천만 불로 전년 동기 6천500만 불 대비 8%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도 전체 농수산물 중 17%에 이르는 비중이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중국, 러시아, 벨기에, 미국 등이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에 대한 수출규모가 대폭 늘어나 10월 기준 수출액이 858만 불로 전년 동기 492만 불에 비해 74%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유럽 수출확대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수출주력 상품으로는 참치, 게살, 조미김, 성게, 오징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치(265만 불)가 그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온 게살(259만 불)을 뒤로하고 농수산물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게살이 참치에 밀린 것은 올 해 들어 자원관리로 조업량이 줄어들은 탓이다. 청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참치 전문 가공업체인 ㈜S&B인터네셔널은 동남아에서 참치 원료를 수입해 횟감용으로 가공, 일본과 유럽으로 수출하는데 매년 수출금액이 5%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붉은대게가공업체는 지난 11월 칭다오에서 개최한 중국국제어업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붉은대게를 활용한 요리 시연 등 시식행사를 한 결과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에서 납품 요청이 있어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붉은대게살은 지금까지 1차 가공해 수출량의 96%를 일본에만 의존해왔었다. 하지만 일본에 치우친 수출로 인해 엔화하락 시기에도 단가 인상 등 가격협상이 어려워 업체 손실을 감수해왔다.도는 이런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수산산업창업투자지원 국비사업을 확보해 수산업 연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또 자원관리로 어획량이 한정된 붉은대게살을 1차 단순가공에서 스테이크, 대게밥 등 고차가공식품 생산을 위해 국비 170억 원을 투입해 붉은대게식품단지를 내년 1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석희 경북도 해양수산정책관은 “세계 및 국내 경제성장 둔화, FTA 체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북 수산물 가공식품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동해안의 청정 수산자원을 고부가가치화해 우리 도의 수출 수산업이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경북 스타품목 개발,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국가 다변화 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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