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참여인원이 매주 헌정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하며 새역사를 쓰고 있다제6차 시국대회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촛불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전국을 불태웠다.이번 촛불시위에서는 대규모 횃불 행렬이 등장하고 대통령 탄핵이 아닌 즉각 사퇴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등 ‘대통령 탄핵’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폭발 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는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불타올랐다. 3일 오후 대구 도심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성난 민심으로 가득 찼고 횃불도 처음으로 등장했다.주최측 추산 3만5천여 명(경찰 추산 8천여 명)이 참여해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특색 있는 피켓과 구호 경연대회도 열렸다. 긴 장대에 태극기와 ‘박근혜 구속’ ‘정의’라는 문의 피켓도 등장했으며 우주의 기운을 모아 대통령 하야를 기원하는 ‘하야 체조’도 인기를 끌었다.참가자들은 오후 7시부터 두 갈래로 나눠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으로 각각 4km와 3km 거리행진을 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앞에서 새누리당 간판을 ‘정계은퇴당’ ‘내시환관당’ `주범이당`이 적힌 현수막으로 바꾸었다. 사무실 입구에는 ‘새누리당 해체’ ‘박근혜 즉각 퇴진’ 등의 팻말들로 도배됐다.경북지역에서도 사상 최대의 촛불시위가 이어졌다.포항 최대의 도시인 포항에서는 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서 3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를 요구했다.특히 이번 촛불시위에서는 90년대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소리타래 등 민중가수들이 당시 민중가요를 열창하며 더욱 분위기를 북돋았으며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현 시국에 대한 자유발언이 이어졌고 거리행진을 통해 포항지역 시민들에게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이외에도 경주와 안동, 구미, 상주 등 경북지역 13개 시군에서 촛불집회가 진행돼 ‘박근혜 즉각퇴진’을 목 높아 외쳤다.
[경상매일신문=강병서ㆍ노재현ㆍ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