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청(구청장 황병한)이 운영한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최근 4개월간 피해민원 접수 접수 552건에 멧돼지 289마리, 고라니 176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수확기 피해방지단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에 걸쳐 경북수렵관리협회, 야생생물관리협회, 전국수렵인참여연대,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등 4개단체에 엽사(포수) 16명, 공무원, 사냥개 40마리 등이 활동했다. 특히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 위치한 비학산 기슭에 멧돼지 떼가 수십 마리씩 무리를 지어 지역 특산물인 호박고구마, 사과 등의 밭에 많은 피해를 입히는 등 피해신고가 계속됐다. 이같은 상습지역에는 특별합동 포획단을 집중 투입해 즉각 포획은 물론 실질적인 농작물 피해방지의 성과를 높였다. 진원대 포항시 북구청 복지환경위생과장은 "엽사 개인의 생업을 접고 공휴일에도 불구하고 유해야생동물부터 농민이 애써 가꾼 농작물을 지키려고 포획 활동에 열정적으로 나서는 이들이 있어 한 시름 놓게 됐다"며 "이번 포획으로 농민들이 겪는 어려움이 조금이라도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