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 대형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경북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에서도 화재발생 위험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식 점포만 1천300곳에 달하는 죽도시장은 여느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노후 목조건물이 많고 밀집도가 높아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협소한 도로에도 불구하고 불법 주·정차, 좌판 및 상품진열 등으로 노점상이 난립하고 있어 소방차량 진입이 힘든 곳이 많다. 뿐만 아니라 아케이드 설치 장소에 환기시설이 부족하고 굴절차 진입 등이 불가한 실정이다.또한 취사 및 취침 점포가 많고 무분별한 개별난방과 화기취급으로 화재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3월 28일 죽도동 8토지구 농수산물 상가 일원에서 화재가 발생, 1억여 원의 피해가 발생한데 이어 2012년 3월 15일 죽도시장 내 20여개 점포가 불에 타 2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외에도 지난 1998년 이후 최근까지 13건의 화재로 2명의 사망자와 4명의 부상자 등 총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죽도시장은 화재의 취약성이 높지만 상인들의 자율방화관리 및 화재안전의식이 미흡한 것이 문제라고 소방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 1977년 화재경계지역으로 지정된 죽도시장은 매달 화재예방 및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 합동소방훈련, 소방통로 불법 주정차 단속 및 계도를 진행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한편 지역 소방서 관계자는 "시장 상인들은 생업이 걸린 문제이다 보니 계도 및 홍보활동을 한다 하더라도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포항시죽도시장상인연합회장은 "화재 발견 시 초기 조치로 대형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자위소방대를 운영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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