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 문화가족 70여 명이 최근 울산광역시 일대의 문화유적을 탐방했다. 이날 문화탐방은 울산암각화박물관을 먼저 견학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에 있으며, 2008년 국보 제285호인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蔚山大谷里盤龜臺岩刻畵)와 국보 제147호인 울주 천전리 각석(蔚州 川前里 刻石)을 소개하고 국내 암각화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암각화는 선사시대에 바위에 새겨진 그림으로 선사시대 사람들의 의식과 종교 관념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을 견학한 후 울산대왕암 근처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하고 이어 대왕암을 둘러보았다. 경주 대왕암과 울산 동구 대왕암은 같은 이름을 지녔지만, 그 뜻과 가치는 다르다. 경주 대왕암은 문화재이지만, 울산 동구의 대왕암은 명승의 성격이 짙다. 또 경주 대왕암이 문무왕릉 수중릉인데 비해, 울산 동구의 대왕암은 우아한 자태와 범상치 않은 기품 때문에 문무대왕 왕비의 수중릉이란 설이 구전됐다. 푸른 바닷물 위로 솟은 진황색 바위, 그리고 그 틈새로 자란 해송들이 깊은 인상을 준다. 이어서 찾아간 태화강 십리대숲은 대나무 숲이 태화강을 따라 십리에 걸쳐 펼쳐져 있다고 해서 `십리대숲`이라고 부르는데, 본격적으로 대숲이 형성된 곳은 무거동 삼호교부터 태화동 동강병원까지이다. 폭은 20∼30m, 전체면적은 약 29만 m²이다. 일제시대에 큰 홍수로 인해 태화강변의 전답들이 소실되어 백사장으로 변했을 때, 한 일본인이 헐값에 백사장을 사들여 대숲을 조성하고 그 후 주민들이 앞다투어 대나무를 심음으로써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한때 주택지로 개발될 뻔하였으나 시민들의 반대로 대숲을 보존할 수 있었다. 그 후 간벌작업과 친환경호안 조성작업, 산책로 조성작업을 벌여 현재는 울산을 대표하는 생태공원이 됐다. [경상매일신문=김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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