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대다수는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친박이니 진박이니 하는 마케팅으로 당선된 의원들은 대통령이 물러남과 동시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의원직을 내놓아야 마땅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옳은 말이다. 탄핵 정국 속에서 새누리당 내 친박계 주류들이 잔뜩 움츠리고 특히 대구 경북지역 의원들은 숨소리조차 듣기 힘든 상황이다.이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성난 민심에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으면서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추진에 대한 해명이나 변명 한마디 못하고 찬반 입장조차 명확하게 내놓지 못하고 어물쩍거리고 있다.이래서는 안 된다. 박대통령과 악수하고 나란히 찍은 사진 현수막을 내걸고 진박 친박을 앞세워 국회에 입성하지 않았는가?아무리 민심의 촛불이 전국을 누빈다고 해도, 박대통령의 지지율이 땅에 떨어졌다 해도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요 또한 내가 모시던 대통령이다.박대통령 덕분에 금뱃지 달고 그 밑에서 한자리씩 차지했던 그들이 그래서는 안 된다. 박대통령이 잘못은 했지만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크게 잘못한 것도 없다고 할 수도 있다.돈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많이 드셨고 그 밑에 심부름 하던 박모 의원도 있지 않은가. 또한 노무현 대통령 시절 노건평, 박연차 게이트는 어떠했는가?그때 호남 의원들이나 부산(김해) 사람들은 대통령 하야나 탄핵을 부르짖지 않았었다. 도리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으로 새누리(전 한나라)당은 역풍을 맞아 총선에서 여대야소의 정국을 맞았다.똘똘 뭉쳐 수습책을 마련해야 할 그들이 숨을 죽이고 변명 한마디 못하고 고무신을 거꾸로 신고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국익보다는 개인의 입신양면을 위해 경거망동하는 소위 잠룡이라는 정치인들과 그 무리들은 소낙비를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이렇게 비굴하게 4선 5선이 된 그들은 무슨 얼굴로 국민 앞에 떳떳할 수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눈이 오고 난 뒤에야 소나무의 정정함을 알듯이 본인이 모신 대통령이면 자신 또한 책임도 의무도 굴욕도 함께 할 줄 아는 의리를 보여야 한다. 그러함으로 국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저자거리의 상도의만큼도 없는 비굴한 처사는 국민으로부터 영원이 외면당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차라리 홍준표 지사에게 한수 배우라.홍 지사는 새누리당 탈당계획을 세월호 선정 같다고 맹비난 했다. 친문 패권주의, 친박 패권주의를 제외한 나머지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그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새누리당은 이제 붕괴 직전이다. 각자 도생의 길을 택한 듯한 모습이다. 박대통령은 어쩌면 성난 촛불의 민심보다 주위를 맴돌던 식솔들의 배신에 더 가슴아파할지 모른다.침 뱉고 돌아선 우물물 다시 먹게 되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다. 왕조시대 사육신이나 생육신 같은 충정은 볼 수 없을지라도 최소한의 정치인의 도리는 지켜야 한다.좌파정권 때 북한에 퍼다 준 돈, 북한 인권결의안 때 김정일 결제 받고 기권했다는 얘기는 왜 한마디도 못하고 꼬리를 내리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더구나 새누리당은 박대통령의 사당이 아니다. 한국 보수정당의 뿌리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숙의하고 바로잡아 국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지혜와 슬기를 모아야 할 때다.네 탓으로 돌리고 혼자 살아남겠다는 야비함은 올바른 처신이 아니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국격도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