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과 전국 최대 규모 야시장 개장으로 대구의 관광명소로 활기를 띠었던 서문시장이 30일 발생한 화재로 큰 위기를 맞았다. 조선 시대 전국 3대 장터 가운데 한 곳으로 명성을 날린 서문시장은 오랜 기간 침체기를 거쳐 부흥기에 접어드는 중이었으나 4지구가 잿더미로 변한 것이다.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의 건물 전체 면적은 9만3천㎡로 1·2·4·5지구와 동산상가, 건해물상가 등 6개 지구에 점포 4천622개가 있다. 상인 2만여 명이 일을 하고 있다.주 거래 품목은 주단, 포목 등 섬유 제품이고 원단시장으로도 유명하다. 시장 상인 70% 이상이 원단, 의류, 이불, 커튼, 가방 등을 판매하며 과일, 건어물, 해산물, 그릇 등도 대규모로 거래된다.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과 전국 최대 규모 야시장 개장, 글로벌 명품시장 프로젝트 등으로 서문시장은 대구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4월 개통한 도시철도 3호선 30개 역 중에서 승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 서문시장역이다. 주말에는 평소보다 40%나 많은 고객이 시장을 찾았다.지난 6월 문을 연 야시장은 대구관광의 핵심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길이 350m 도로에 늘어선 80여 개 판매대는 전국 최대 규모로 맛과 재미를 자랑한다. 음악, 마임, 연극, 춤판 등의 공연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부흥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30일 화마가 덮치자 4지구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상품을 가뜩 준비했다가 졸지에 날벼락을 맞았기 때문이다. 김영오 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은 “상인들이 합심해 시장을 활성화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런 화재가 발생해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고 안타까워했다.한편, 지난 2005년 12월 29일 서문시장 2지구 상가에서 큰 불이 나 상인회 추산 1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상인 1천여 명이 터전을 잃었다. [경상매일신문=강병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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