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인 27일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포항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역대 최대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촛불시위`를 개최했다.먼저 대구에서는 반월당에서 중앙로까지 5만 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제4차 시국대회를 열고 “박근혜대통령 퇴진”을 목놓아 외쳤다.이 자리에서 시민들은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은 박근혜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해서 빨리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말했다.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에서도 사상 최대의 촛불시위가 열렸다.27일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중앙로 실개천거리에서 열린 시국대회에서는 사상최대인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이 자리에는 이전의 시위와는 다르게 노인부터 아이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한 목소리로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북포항 우체국에서 오거리까지 ‘촛불행진’을 벌이기도 했다.또한,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한 자유발언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자격이 없으며 빨리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졌고 국정혼란사태로 아픔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시름을 달래기 위해 노래나 음악연주를 자청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특히, 아이를 데리고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가족들이 적지 않는 등 지역의 시위를 축제로 승화시키는 성숙된 문화의식도 엿볼 수 있었다.이와 함께 같은 날 경주역 광장에서도 시국대회를 가지는 등 경북지역 13개 시군에서도 1만여 명의 경북도민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대구교대도 25일 동맹휴업을 시작으로 26일 거리 행진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대구교육대학교 총학생회(이하 총학) 및 ‘그리하야’ 학생 실천단은 26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대구교대에서 중앙로까지 거리행진을 실시했다.이들은 “전 국민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시국대회에 참여해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분명히 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하야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상태”라고 지적했다.이어 “민주주의 근간을 흩트리고 국민을 우롱하며 이미 국민에게서 효력을 상실한 정권은 국민의 목소리에 불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정권을 비판하고 시국선언을 이어나가기 위해 거리행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대구교대 총학과 학생 실천단은 ‘박근혜 하야’, ‘박근혜 퇴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방송차를 이용해 자유발언 및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끝낸 뒤, 대구 중앙로에서 열린 대구시국대회에 합류해 시민들과 함께 했다.앞서 25일엔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와 제주대 교육대학,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로 구성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이 동맹휴업을 선언했다.대구교대는 지난 23~24일 이에 관한 투표를 실시해 96.37%의 찬성표를 얻어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및 관련자 처벌에 관한 동맹휴업을 진행했다.이날 대구교대 총학과 학생 실천단은 학내집회 전 박근혜 퇴진 촛불모양을 채울 피켓과 하야 피켓에 학우들의 생각과 의견을 수렴했다.이어 대구교대 체육과 학생회장 및 학생 3명이 자유발언에 나섰으며, 강강술래의 기념적 의미에 맞춰 다함께 강강술래와 함께 촛불 퍼레이드도 진행했다.이러한 대구교대의 동맹휴업에 대해 교수협의회장, 대구교대 출신 전교조 회원, 경북대 학생실천단 등도 지지 발언을 통해 힘을 보탰다.한편 교대련은 지난달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시국선언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총 4천351명의 예비교사들이 전국예비교사 시국선언 연서명을 함께 했다. [경상매일신문=최성필•김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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