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우리노조)은 대구시 감사과에서 지난 14~18일까지 시립 시지노인전문병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오는 6월 중순으로 다가온 민간위탁계약 만료일을 앞두고 전반적인 병원 운영 실태 평가와 함께 최근 제기된 일련의 비리 의혹을 점검하는 특별감사의 성격을 띤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노조에서는 시지노인전문병원의 경우 지난 2006년에 대구시 감사에서 불미스러운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행정사무감사를 받고 있는 서부노인전문병원과 달리 2006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감사를 받지 않아 대구시의 부실한 관리, 감독에 대해 의혹과 불신이 팽배해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대구시는 이번 기회에 시지노인전문병원에 대한 전례 없이 투명하고 철저한 감사를 진행해 지역사회에 팽배하게 퍼져 있는 의혹과 불신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지노인전문병원은 최근 수익률 제고를 위해 시 조례에 따라 제정된 ‘직제 및 정원규정’을 어기고 77명이던 간병 인력을 63명으로 임의로 줄여, 간병사 1인이 적게는 2실에서 많게는 4실을 보는 경우도 있어 환자 관리가 부실하며, 자칫 사망의 위험이 높은 노인환자를 방치하고 있다는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은 수억 원에 달하는 최저임금 위반 및 임금 체불로 병원장이 대구지방검찰청에 기소되어 형사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 7일에는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노동조합 탄압과 임금체불 무효를 주장하기 위해 개입한 사실에 대해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는 등 연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당 병원 노동조합은 ▲환자 방치 중단 ▲체불 및 최저임금 문제 해결 ▲위탁계약 해지와 관선이사 파견을 요구하며, 200일이 넘게 시청 앞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 사태 해결을 위해 16ㆍ17일 양일간 대구시청과 병원을 오가며 1박2일 전국 집중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립 시지노인병원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최저임금 위반, 토요유급휴일 수당 미지급 등으로 13억 원에 달하는 임금 체불이 발생해 현재 병원장이 검찰에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의료보험 수가 부당청구 등의 불법 비리 의혹이 있어 건당보험관리공단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는데 문제되는 기준 금액을 초과해 상급기관인 보건복지부에서 심의 중에 있다. 특히 최근 병원장을 임금체불로 고발하자 해당 노조 간보와 조합원을 징계, 해고 했었다. 김재호기자 kimjh@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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