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국내에서 수입산 철근의 시장 점유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점유율이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23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국내에서 수입 철근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1년부터 5.9%, 5.1%, 6.9%, 4.6%, 10.2%, 11.9%를 각각 차지했다. 2011~2014년까지 44만~66만톤 수준이었던 수입 철근 규모는 2015년부터 100만톤을 넘었다.이에 건설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1군 건설사를 비롯한 주요 건설업계는 국내산 철근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수입산 철근보다 국내산 철근이 확실히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이다.국내 건설업계 관계자들에 의하면 수입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철근은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국산보다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대형 아파트에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특히 중국 업체에서 국내에 철근을 수출할 때 KS인증이 취소되는 사례가 간혹 있고, KS인증을 획득한 국내 회사를 인수해 ‘짝퉁’ 철근을 둔갑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한 1군 건설사 관계자는 “중국산 철근은 가격이 저렴하고 중국 내 공급과잉으로 인해 공급량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일부 중국 제강사의 철근 KS인증이 취소되는 등 품질 측면에서는 확실히 국내산 철근이 앞선다는 게 건설업계의 지배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중소형 아파트나 주택 등 바닥 수요에 주로 저렴한 중국산 철근 가격이 소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9월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5.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내진(耐震)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강구조, 건축 분야 등의 학회에서는 내진과 관련된 봉형강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이에 건설업계에서는 건물을 지을 때 봉형강류, 특히 철근의 ‘안전성’을 점점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진시강철 등 중국 철근 제조업체에서 KS인증이 취소되는 등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철근이 국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한 중국 제강사의 한국법인 관계자는 “국내 중소형 주택이나 단독 아파트의 경우 국내산 철근보다 헐한 수입산 철근을 찾는 경우가 많다. 국내산 철근이 부족할 경우 중국산이 이를 대체할 수 있어 유용한 측면도 있다”라고 했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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