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있는 강치들을 집중해 보자. 러시아에는 큰바다사자(Eume topias jubatus)등 3종류의 바다사자가 서식하고 있다.독도 강치로 추정되는 이곳의 큰바다사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연구조사가 필요하다. 이곳 강치들과 독도강치 유전자가 일치하면 이 강치들을 독도에 옮겨와 서식, 번식시키면 된다. 그리고 복원사업이 성공하려면 독도연안의 그물잡이 어업은 어업인들의 협조와 지원을 통해 법령으로 무조건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 그러면 이 사업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기자는 정부의 유전자분석에 도움이라도 될까봐 울릉도에서 풍문으로 들리던 강치이빨을 찾기 위해 수개월 수소문했다. 정부에서 확보돼 있을 수도 있는데 오지랖이 넓어서 알아 보다가 마침내 소유자를 찾아 냈다. 그러나 이것을 가지고 있었던 독도의용수비대원 이규현 옹의 가족들이 수 차례나 집을 샅샅이 뒤졌지만 없어 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마도 방송사나 언론사에서 가져 간게 아니냐고 추정했다. 그렇다면 강치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국내 언론사나 개인은 정부에 기증이나 빌려주길 바란다. 몇년 전 모 방송국의 독도 특집에서 강치이빨을 보았다는 사람도 있다. 이마져도 안되면 일본 시마네현의 산베자연관, 하마다 해양관과 시마네현 청사 다케시마 자료실 등에 독도 강치가 박제돼 전시되고 있다. 일제시대 때 독도에서 잡아 간 것이다. 일본인들은 강치를 잡아가 가죽과 기름을 뽑아 쓰면서 서커스단에도 팔아 넘겼다. 이곳들의 강치박제는 분명히 독도강치라고 일본 스스로 밝히고 있으니 코털이라도 뽑아와 러시아 강치와 유전자 검사에 들어 가길 바란다. 이런 일은 어렵게 생각하면 진척이 안된다. 혈세만 낭비하고 소리만 크질 뿐이다. 거창하게 이벤트만 하려 하지 말고 핵심 전문가들이 모여 쉽게 쉽게 풀어나가야 진행도 잘되고 성공하기 쉽다. 대사관을 통한 러시아 정부의 협조도 필수적이다.현재 독도바다에도 가을이 한창이지만 강치들이 올라와서 놀던 바위들은 오늘도 텅 비어 있다. 언젠가는 독도에서 강치가족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모습을 보길 기대한다. 독도의 옛 주인이었던 강치들이 다시 돌아와 우리 후손들과 함께 영원토록 독도의 진정한 주인이 되길 진심으로 빌어 보는 어지러운 서울소식에 심신이 시리도록 아픈 어느 가을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