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12월 열연 가격을 포스코보다 큰 폭으로 인상키로 했다. 냉연 가격 인상도 검토에 들어갔다. 철광석 석탄 등 원료 가격이 20% 내외로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2월부터 대리점 등 유통시장에 공급하는 열연 가격을 톤당 5만 원 올리기로 했다. 냉연 제품은 3만 원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열연 가격 인상은 10월, 11월에 이은 3개월 연속으로, 이 기간 총 9만 원이 인상된다. 포스코가 10월 동결, 11월과 12월 각각 2만 원, 3만 원 등 총 5만 원을 올린 데 비하면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서는 셈이다. 냉연의 경우 12월 인상이 확정되면 11월에 이어 총 6만 원을 인상하게 된다.앞서 바오산강철 우한강철 안산강철 등 중국 주요 고로사들도 10월부터 12월까지 인상을 발표했다.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고로의 쇳물원가는 9월 217달러에서 10월 255달러로 17.5% 상승했다. 이어 11월에는 317달러(1~21일 평균)로 24.4%로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이로 인해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원료 상승분을 감안,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의 경우 지난주 판매점 임원 간담회에서 원료 상승폭만을 두고 최소한의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방침을 전달했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