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을 겪은 중국 충칭(重慶)시의 차기 당 서기로 장이캉(姜異康·59) 산둥(山東)성 서기가 유력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산둥성 당 위원회쪽 소식통은 "장 서기가 조만간 현재 충칭 당서기를 맡고 있는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후임으로 충칭시에 가게 될 것"이라면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개인적으로 그를 지명했다"고 전했다.
충칭시 정부 쪽 소식통 역시 시(市) 간부 2명으로부터 "충칭시 당 부서기를 지낸 장 서기가 6월초 당서기로 올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장 서기는 계파상 태자당(중국 혁명원로 자제와 친인척 그룹)을 이끄는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계열로 분류된다. 그는 1995년 당 중앙위원회 판공청 부주임에 임명된 뒤 2002년 충칭시 당 부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장관급인 국가행정학원 부원장을 거쳐 2008년초 산둥성 서기에 임명됐다.
SCMP는 만약 장 서기가 중국 4개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시의 당 서기가 된다면 당 정치국원 자리를 보장받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충칭시 당 서기 자리를 놓고 여러 계파가 경쟁을 벌여왔으며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같은 공청단 계열의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서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충칭의 한 학자는 "저 서기와 비교할 때 현재로서는 장 서기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자신도 장 서기가 유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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