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오는 12월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안톤 체호프의 명작 `갈매기`를 선보인다. 대구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연극 `갈매기`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지만 다소 까다로운 작품으로 연출, 배우 모두 쉽게 도전하기 힘든 작품이다. 연극 `갈매기`는 인물들의 꿈, 사랑, 고민과 갈등을 통해 현대인들의 삶을 비춰 보여준다. 그들의 덤덤한 일상, 이상과 현실의 괴리, 얽히고 설킨 사랑과 소통의 부재는 현대인들에게도 익숙한 모습이며 삶의 한 부분과 닮았다. 인생에 대한 끝없는 물음에 고민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공연을 위해 대구시립극단은 전문가를 초빙해 안톤 체호프의 작품에 대한 분석과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워크숍에서는 공연의 번역자이자 러시아 문학에 정통한 김규종 경북대학교 노어노문과 교수가 지도를 맡았다. 이는 까다로운 작품을 배우들이 연구하고 이해해야 제대로 된 작품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시립극단의 갈매기는 회차별로 다른 캐스팅의 조합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배역에 맞는 적절한 이미지와 연기력을 가진 객원을 섭외해 출연진을 보완했다. 아르카지나 역에는 백은숙, 김진희(객원배우), 트레플료프 역에는 최우정, 김명일, 니나 역에는 김경선, 김정연, 샤므라예프 역에는 김재권, 박상희가 각각 더블캐스팅됐다. 그 외 소린 역에는 천정락, 안드레예브나 역에는 김미화, 트리고린 역에는 김동찬, 도른 역에는 강석호, 메드베젠코 역에는 박찬규, 야코프 역에는 황승일, 마샤 역에는 석효진(객원배우)이 캐스팅됐다. 공연을 연출한 최주환 예술감독은 "현실에 기반 하지 않는 형이상학은 현실에 대한 지나친 치우침만큼이나 부정적이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어느 것에도 지나침이 없는 조화가 인간의 삶속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연 관계자는 "연극 오디션에서도 자주 출제되는 작품이지만 정작 대구에서 이제껏 정규공연으로 무대화된 적은 없다"며 "따라서 이번 공연은 쉽게 접하기 힘든 명작의 힘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연은 오는 12월 2일 오후 8시와 3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진행된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능하며 티켓가격은 R석(1층) 1만5천원 S석(2층) 1만2천원이다. 문의 : 053)606-6323, 6344.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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