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의 일부 농민들이 수확한 생강올 오래 보존하려고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인 DDT를 뿌리는 것으로 전해져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6일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칭저우(靑州)시의 생강 농가들은 관행적으로 지하 창고에 보관하는 생강에 농약인 DDT와 디클로르보스(DDVP)를 뿌리고 있다.
DDT는 세계적으로 농약으로 널리 쓰였지만 잔류 성분이 인체에 끼치는 악영향이 뒤늦게 밝혀져 중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DDT를 과량 섭취하면 구토, 어지럼증이 일어나고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DDVP도 독성이 강해 일부 과수 농가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이 허용된다. 따라서 수확된 작물의 보존용으로는 쓰일 수 없는 농약이다.
중국 농민들이 수확한 생강에 농약을 뿌리는 것은 보존 기간 벌레를 먹기 않게 해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다.
가을에 생산돼 바로 출하되는 생강은 값이 500g당 0.3위안밖에 안 되지만 이듬해에는 값이 1∼2위안까지 오른다.
DDT는 중국에서 유통은 물론 생산조차 금지된 농약이다. 하지만 농약상들은 돈을 벌려고 밤을 틈타 몰래 농민들에게 이 농약을 구해 팔고 있다고 21세기경제보도는 폭로했다.
칭저우시 당국은 표본을 상대로 농산물 잔류 농약 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보존제로 쓰이는 DDT 등은 아예 검사 항목에서 빠져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산둥성 일부 농가와 야채 판매상들이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배추에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중국에서는 이윤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비양심적인 농민과 유통업자, 식당 등이 많아 각종 유해 식품 문제가 수없이 발생하고 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