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왕 앙리4세의 부인 마리 드 메디치가 대관식에서 착용했던 다이아몬드 `보상시(Beau Sancy, 아름다운 상시라는 뜻)`가 15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970만달러(약 112억원)에 낙찰됐다. 프러시아 귀족 가문의 후손이 내놓은 이 다이아몬드를 놓고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 대륙에서 총 5명의 입찰자가 경쟁한 결과 익명의 전화 입찰자가 보상시를 손에 넣게 됐다. 보상시는 1604년 첫 주인이었던 상시 경(卿)의 손을 떠났다. 앙리4세가 아내 마리 드 메디치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 다이아몬드를 구매한 것이다. 마리 드 메디치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이었으나 앙리4세가 암살당한 후 가난에 허덕이게 돼 보상시를 팔았다. 이후 보상시는 400년 동안 여러 유럽 귀족 가문을 거치며 전해져 내려왔다. 한편 이날 영국의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 왕자가 소유했던 7.3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브로치 `보니 프린스 찰리(Bonnie prince Charlie)` 역시 전화 입찰자에게 약 97만달러(약 11억원)로 낙찰됐다. 앞서 14일에는 억만장자 자선가 릴리 사프라가 크리스티 경매에 보석 70여점을 내놔 총 3천790만달러의 자선기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뜨거운 제네바의 보석 경매 열기는 유럽 전체에 불어 닥친 경제 위기를 무색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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