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교수팀과 국제공동연구팀이 지난 30여 년 간 DNA의 오류를 스스로 복원하는 원리에 대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또 하나의 생명의 신비가 밝혀졌다. POSTECH(총장 김도연) 물리학과 이종봉 교수팀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리차드 피셸 (Richard Fishel) 교수팀이 단백질 효소 간의 신호 전달로 DNA 염기쌍의 오류를 바로잡는 메커니즘을 밝혀 수십 년간 논란이 됐던 큰 난제를 풀어냈다. 손쉽게 훼손되는 DNA는 대장암과 같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지만 인체엔 손상된 유전정보를 스스로 인식ㆍ복원하는 단백질 효소들이 있다.학계에선 이 단백질 효소들 간의 상호작용과 생명의 신비라 할 수 있는 복구 메커니즘에 관해 수많은 주장과 논쟁이 이어져왔다.이에 공동연구팀은 개별 생체분자의 움직임을 나노미터의 정확도로 추적하는 단분자 이미징 기법으로 염기쌍 오류 복구 단백질 각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 염기쌍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을 밝혀내 지난 30여 년간 의견이 분분했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이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인 ‘네이처(Nature)’ 온라인판(한국시간 17일)에 게재됐다.이종봉 교수팀은 지난 2011년에도 MutS 단백질이 어떻게 염기쌍 오류를 감지하고 DNA상을 이동해 오류를 알리는지에 대한 연구로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이번 연구는 선행 연구에 이어 MutS 단백질만이 아닌 오류 복구 시작에 관여하는 모든 단백질들에 대한 작동 메커니즘과 그들의 상호작용을 규명함으로써 DNA 염기쌍 오류 복구 시작에 대한 원리를 완벽히 설명한 것이다.논문의 공동 교신저자로 연구를 주도한 이종봉 교수는 “이처럼 경이로운 생명현상의 원리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학문적 성취일 뿐만 아니라 유전자 결함과 관련된 질병의 발생 원인을 알아내 궁극적으로 질병 치료 방법을 찾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우수신진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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