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포근한 날씨 속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이날 대구ㆍ경북 시험장 곳곳에선 어김없이 수험생 긴급수송작전이 이뤄지는 한편 예년과 다른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응원전이 펼쳐졌다. ○…시험 끝, 해방이다17일 오후 4시 경상북도교육청 80지구 제 10시험장이 마련된 포항 유성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4교시 한국사 시험을 치르고 나와.한 수험생은 "1교시 국어부터 비문학 지문들이 길어 어려웠지만 어쨌든 잘 치르고 나온 것 같다"며 "일단 집에가서 잠을 푹 잔 다음 놀러갈 계획을 짜야겠다"고 말해.수험생을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한 우리 딸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 수고했고 사랑한다"며 눈시울 붉혀.○…긴급수송작전 벌어져포항여자전자고, 대동고 등 고사장을 찾지 못한 일부 수험생들은 경찰의 도움으로 제 시간에 맞춰 수험장에 도착. 겨우 지각 면해.특히 한 학생은 북구 청하면 이가리 해양과학고 실습장을 수험장으로 착각해 도착해 있는 것을 청하파출소 경위 신문호가 발견, 고사장인 해양과학고로 수송.○…수험표, 신분증 안 챙겨오전 8시께 포항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한 여학생이 "수험표를 챙기지 않았다"며 울먹여.이에 응원을 나온 교사와 학부모들은 일제히 "재발급되니 어서 들어가라"며 "괜찮아. 화이팅"이라고 힘을 복돋아.같은 시각 유성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한 학부모가 숨을 헐떡이며 "우리딸이 신분증을 안 챙겨 갔으니 여권을 좀 전해달라"며 경찰관에게 부탁하기도. 학부모는 "어제 그렇게 확인하라고 했는데, 가방에 있다더니 두고 갔더라. 이 중요한 날 신분증 놓고 가는 애는 얘밖에 없을 거다"라며 그제야 안도의 한숨.○…차분한 응원전이날 오전 7시부터 고사장 정문 앞은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선생님과 후배들로 북적여.지난해 열광적인 응원전이 펼쳐진 것과 달리 올해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격려 등이 이어져.수험생 제자들을 반겨주던 한 교사는 입실 완료 시간이 다가오자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해.알고 보니 제자들 중 일부가 일찌감치 시험장에 들어가면서 얼굴을 못 보는 바람에 지각하거나 엉뚱한 시험장으로 갔을까봐 걱정했던 것.○…부정행위자 적발대구에서 수험생 2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고, 경북에서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돼.이 중 1명은 시험장에 휴대전화 반입이 안 되데는데도 숨기고 들어갔다 1교시 끝나고 알람이 울리는 바람에 들켜. 또다른 1명은 1교시 시험이 끝난 후 답안지를 작성하다 걸려.  정행위자의 시험은 모두 무효로 처리될 예정.  /사회부 종합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