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청량산 기슭에 위치한 천년고찰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이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보물 제1919호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흙으로 형태를 만든 뒤 그 위에 삼베를 입히고 반복한 칠의 과정을 거친 건칠불상이다.불상에서 보이는 엄숙한 상호, 당당하고 균형 잡힌 형태, 탄력과 절제된 선은 석굴암 본존불 등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의 양식 계통을 따르고 있다.불상 바탕층에 대한 방사선탄소연대 측정결과도 이와 유사한 기원후 770~945년경에 도출된 데다 8세기 후반, 늦어도 10세기 전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건칠불상으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930년경, 보물 제999호)’과 함께 중요한 조각사적 의의를 지닌다.박남주 과장은 "지정 및 비지정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 될 수 있도록 소유자 등과 협조와, 숨은 문화유산을 발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청량사는 보물 2점, 도지정 유형문화재 2점을 보유한 전통사찰로 663년 원효대사가창건한 명승제23호로 청량산연화봉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