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향기를 담은 꽃 이야기로 전시가 펼쳐진다. 원로화가 손문익의 개인전이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갤러리에서 초대전으로 진행된다. 영남 미술계를 대표하는 휴머니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손문익은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다양한 소재와 꽃을 통해 화폭에 담아내는 `향(膷)`시리즈를 선보이며 지역 구상미술계의 중흥에 앞장서 왔다. 그는 39회를 맞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신작 `鄕 - 꽃이야기`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문익은 시대적 향수를 불러오는 다양한 소재들을 통해 자연을 관조하는 시선으로 화폭에 고향의 언어들을 담아내고 있다. 소박하고 평화로움이 묻어나는 작가의 화폭은 고향의 산천을 배경으로 작품의 중심에는 꽃을 담아내며 화룡정점을 찍고 있다.작가는 도시의 삭막함을 자연 속에 피어난 꽃들이 갖는 풍요로운 순간의 찰나로 끌어올려 화폭에 가두고 있다.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간결하게 표현되는 구성요소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심상이 반영된 듯 절제된 색과 간결한 화면구성과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구성요소들은 개인적인 정서를 반영하며 미적 표현을 통해 소박한 유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조형요소로 나타난다. 전시 관계자는 "鄕으로 대변되는 그의 작품은 우리의 추억이 자리한 곳, 혹은 우리가 그리는 이상향의 모습이기에 더욱더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우리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손문익 작가는 1950년 영천 출생으로 영남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1970년대에 대구화단에 등단해 지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자리매김한 원로화가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