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경북사과였다. 지난 9일부터 사흘간 경북의 착한사과가 서울시청광장을 빨갛게 수놓았다. 열한 번째 맞은 올해 경북 착한사과페스티벌은 어김없이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에게 최고의 맛과 신선한 가을 맛을 함께 뽐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인기가수들의 공연과 착한사과 사생대회 등 페스티벌 중간 중간 열린 다양한 이벤트도 행사장을 찾은 모든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경북도 우병윤 정무실장은 농업인의 노고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된 것을 한층 기쁘게 생각하며 경북도에서는 계속해서 경북사과의 우수성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경북의 착한사과페스티벌이 열린 서울시청 광장에는 도내 사과주산지 15개 시군의 사과전시 및 판매부스와 경북사과를 품종별로 전시한 경북사과전시관, 경북최대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 6차 산업 우수제품 홍보관 등에는 인산인해를 이뤘다.행사의 성공비결은 품질 좋은 사과를 시중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것과 맛의 우수성이었다. 각 시군에서는 시민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2.5kg, 5kg, 10kg들이 상자로 포장했다.가격 또한 시중가의 반값으로 내놓았고 각 시군에서 600여 상자씩 준비했으며 대구경북능금농협도 2천개를 준비했다. 행사 첫날 절반 이상이 판매되는가 하면 마지막 날은 물량이 부족해 일찍이 철수한 부스도 있었다.이렇게 올해 역시 15개 시군에서 준비해 온 물량이 모두 완판 되었으며 경북사과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이다.한편 지난해 청송사과가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길을 열었으며 올해는 봉과사과 또한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지금까지 봉화사과는 주로 대만시장을 공략해 왔으나 올해는 사과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전년대비 20% 가량 늘면서 군은 수출시장의 다변화에 눈을 돌리게 됐다. 그 결과 봉화사과 13t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등 이달에만 52t을 수출했다.봉화군은 사과의 경쟁력을 높여 검역이 강화된 대만 수출시장에 대응하는 한편 내년에는 홍콩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와 중국, 러시아 등에도 300t 가량을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해마다 경북사과의 생산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가격 또한 안정을 보장할 수 없는 가운데 수출의 다변화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