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작업 중인 어민들이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 소속 동해어업관리단은 오는 18일부터 내년 4월까지 ‘연근해어선을 대상으로 해상 원격의료지원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독도 연근해, 대화퇴수역 등 원거리 해상의 조업 어업인들도 보다 손쉽고 신속하게 전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업관리단은 1천t급 국가어업지도선 2척과 부산대학교병원(해양의료연구센터 및 응급의료센터)에 위성 원격의료 화상시스템을 설치해 현장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 바로 진료에 들어간다. 협진이 필요할 경우 부산대병원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의료인 간 원격협진’, ‘의료조언’ 등을 제공한다.
관리단은 연근해 조업 어선원의 의료복지를 지원하기 위해 1980년부터 지난 36년간 공중보건의를 어업지도선에 승선시켜 국내에서 유일한 ‘바다 위 응급실’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중보건의 감소가 심각해짐에 따라 보건당국은 2017년 공중보건의 배치를 중단할 것을 통보해 해상원격의료 지원체제를 도입하게 됐다.
정상윤 동해어업관리단장은 “시범기간을 통해 원격의료 실효성 등을 검증한 후 동·서·남해 모든 해역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