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각종 원자재 가격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시장에서 철광석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석탄 및 철광석 가격 상승은 철강재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세계 철강관련 원자재의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중국 시장에서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철강제조사들의 철강재 가격 인상은 불가해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의 철광석 현물가격은 약간 하락했으나 선물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4일 거래된 중국의 호주산 철광석 수입현물가격(Fe 62%, 칭다오항 CFR 기준)은 직전 거래일 대비 2.04달러 하락한 톤당 77.7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현물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한 것이 아니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거래가격이 다소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날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 거래된 2017년 1월물 철광석 선물가격(당일 거래가격 가중평균)은 직전 거래일 대비 26위안 상승한 톤당 628.5위안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12.5위안 상승한 톤당 627위안으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선물시장에서 폭등했던 종가가 14일 거래가격 가중평균에 영향을 미치면서 선물가격이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가중평균 가격과 종가 사이의 간극도 크게 좁혀졌다. 14일 현물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선물가격의 강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향후 현물가격의 강보합이 예상된다. 현재 원료탄 가격의 며칠 동안 보합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급불균형에 따른 가격 강세 기조가 유효한 상황이러서 철광석과 철강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중국 철강사들은 원료탄 가격 급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고품위 철광석 위주로 구매를 늘렸던 것이 철광석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품위 철광석에 대한 선호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의 철광석은 가격 상승이 덜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원가 절감의 방법으로 저품위 철광석을 구매하는 철강사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전문가들도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강세 등 영향으로 2017년 상반기 철강재의 출고가격이 약 15~20%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철광석 가격도 상반기 중에 15~20% 오를 것으로 내다 봤다. 또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 효과가 원료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트럼프가 제조업을 지원하고 인프라 재건을 위한 재정 확대를 선언함으로써 철강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5년 재임기간 동안 5천억 달러, 향후 10년 동안에는 1조 달러를 도로, 교량, 공항, 병원 및 학교 등의 인프라 건설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의 대다수 철강사들은 11월 중순의 철강재 판매가격을 톤당 400~500위안씩 인상키로 하는 등 여전히 중국 철강재 내수가격은 강세를 형성하고 있다.[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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