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송도・해도 재개발 반대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3천여 명의 반대서명을 시청과 시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재개발 반대 추진위는 지난 8월 문명호시의장과 시의원 지역주민대표가 모여 사업을 완전 백지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교환했다.이 자리에서 문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촉구지구 해제를 약속하고 해도와 송도주민들의 청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이에 따라 반대 추진위 대표들은 그동안 해도와 송도주민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행동에 나선 것은 지난 2009년 송도와 해도 일부지역이 포항운하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개발계획이 불투명한데다 7년 가까이 건물의 신축・개축 등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어 지역이 점점 슬럼화 되면서 각종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도 주민들의 의견에 공감을 표한 만큼 별다른 이견이 없다면 해제지구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이번 서명을 주도한 황상봉 가칭 해도재개발 반대추진위원장은 “지난 8월 경북도에서 토지거래제한구역이 해제됐고 이번에 서명을 받은 것은 시에서 관할하는 재정비촉진지구를 해제해달라는 서명이다. 지구가 해제되면 주민들과 상의해 차후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재개발을 추진 중인 포항운하주식회사 임창희 대표는 “촉진지구가 해제된다고 해도 사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다. 처음 재개발이 조합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조합원모집에 어려움이 있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이제는 민자유치 등을 통해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반대가 심한 해도를 제외한 송도 쪽만이라도 재개발 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라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