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국 US스틸과 합작해 설립한 냉연공장인 UPI에 지난 9월부터 열연강판 공급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8월 미국 정부가 자국에 수입되는 포스코의 열연강판에 대해 60.93%의 높은 관세율 부과를 결정했기 때문이다.15일 포스코측과 철강협회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 9월 12일에 한국산 열연강판에 최고 61%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포스코 열연강판에 대해선 반덤핑 관세율 3.89%, 상계 관세율 57.04% 등 총 60.93%의 관세가 부과했다. 포스코는 미국US와 합작으로 설립한 냉연공장인 UPI 공급물량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열연강판의 판매를 위해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었다.특히 포스코측 인사는 사전에 고율의 관세 판정을 예상하고 마케팅시나리오를 세웠기 때문에 이번 판정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또 포스코는 미국 수입규제의 부당성을 들어 CIT 제소와 함께 WTO 제소도 추진하면서 내년에 있을 재심에 대비, 소명자료를 철저히 준비해 관세율 인하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하지만 당장 포스코의 대미 열연강판 수출에는 브레이크가 걸렸다. UPI에 소재로 공급되던 월간 5만여 톤의 물량이 9월부터 빠졌으며 UPI가 받던 포스코의 물량은 대부분 US스틸에서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 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우리나라의 대미 열연강판 수출량은 4만9천7톤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55.9%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보통강열연광폭강대는 8천915톤으로 90.0% 급감했다. 지난 8월 열연강판 수출량은 포스코와 US스틸 합작법인인 UPI공장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제외한 수출량은 사실상 ‘제로’가 된 것이다.열연강판에 앞서 반덤핑 및 상계관세가 부과된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대미 수출량도 전년대비 각각 65.5%, 3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판재류 제품의 대미 수출이 9월부터 급격히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산 철강재의 지난 8월 북미 수출물량은 사실상 절반으로 줄었다.더욱이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에 오르면 무역규제 강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여 향후 관세율 경감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이 때문에 포스코의 열연제품을 비롯한 한국산 철강재 대미 수출 증대는 기대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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