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지난 11일 경주시 강동면 소재 양동마을을 방문해 4회 차 지역융합탐방 강의를 가졌다. 이번 강의는 ‘문화‧과학’를 주제로 최영기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을 초청, 지난 2010년 7월 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을 직접 돌아보며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최영기 원장은 먼저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에 대한 이야기로 양동마을의 형성과정에 대해 풀어나갔다.최 원장은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남자들이 장가를 와 처가살이를 하는 경우가 흔했다”며 “처가살이로 이곳에 온 손씨와 이씨의 후손들이 정착하면서 양동마을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양동마을은 물(勿)자 형의 지세를 이루고 있는데, 아랫부분에 획을 하나 더하면 혈(血)자가 된다고 한다”며 “일제 강점기 때 마을 안으로 철도를 통과시키려고 했지만 이를 이유로 거세해 반대해 물(勿)자를 지켰다”고 덧붙였다.기초적인 설명을 들은 뒤 학생들은 양동마을의 유물이 전시된 문화관과 마을을 둘러보면서 서백당, 무첨당 등 건물의 역할과 건축 방식, 이곳에 담긴 유교 사상 등에 대해 들으며 전통문화를 체험했다.최 원장은 “양동마을은 500여 년 째 조선시대의 전통문화를 이어오고 있다”며 “유교와 풍수지리, 자연환경이 조화롭게 이뤄진 곳인 만큼 더 연구하고 잘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의 담당 김춘식 포스텍 교수는 “우리 학생들은 이번 강의를 통해 유교가 지닌 전통과학에 대해 배우고, 고리타분한 옛날 사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며 “잘 되새겨 지금 공부하고 있는 내용에 접목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포스텍 지역융합탐방’은 역사, 전통유학, 정치경제, 문화과학, 예술 등 5가지 주제에 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지역에 대한 융합적 지식을 습득해 학생들의 ‘주체 의식’과 ‘공동체 의식’, ‘시민 의식’ 등을 고양하기 위한 인문학 강의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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