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설오이에 바이러스 병해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경북농업기술원 작물보호연구실에 따르면 최근 상주, 칠곡 등 오이 재배지에서 바이러스 발생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로 줄무늬가 생기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해져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오이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해는 주로 진딧물이나 순치기 작업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진딧물방제 약제를 철저히 살포해야 한다. 만약 의심되는 포기가 있으면 즉시 잎을 채취해 농업기술원이나 인근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진단받아야 한다.또 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의심되는 포기는 별도로 표시를 해 놓은 다음 맨 마지막에 작업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에 식물체가 감염되면 기형이 되거나 생육이 불량해지고 얼룩이 지는 현상이 발생해 상품성이 없는 과일이 나오거나 수확량이 줄어들게 되며 심하면 식물체가 죽는다. 그러나 아직 치료약이 없어 바이러스에 걸린 식물체는 뽑아서 제거해 전염을 억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이숙희 경북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장은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면 밭 전체로 확산이 돼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바이러스병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얼룩무늬 등의 증상을 잘 살펴보고 미리 대처해야 품질 좋은 오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