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포스코 IP(Innovation POSCO) 캠프’가 5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회사의 허리라 할 수 있는 5~20년차 직원들의 결속을 도모하고, 각자 회사와 직무의 의미를 되새겨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역사관·직업관 특강 △경영현황 이해 △원가관리 △수익구조 혁신 체험 활동 △무박트레킹(15km) 총 다섯 단계로 구성하고 차수에 따라 포항, 광양으로 나눠 진행됐다. 5월 31일 첫 차수를 시작으로 28차수에 걸쳐 총 3천1명의 직원이 참여했다. 이중 서울 근무 직원 600여 명은 포항, 광양을 방문해 평소 직접적인 교류가 쉽지 않았던 다양한 지역 및 부서의 직원들과 만나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초 무박 2일의 일정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포스코 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수행하고도 밤샘 트레킹에 면서 결속력을 다졌다. 특히 IP캠프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박 트레킹에는 경영인프라본부와 양 제철소의 임원, 부장들이 동참해 계층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땀 흘리면서 허물없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1차수에 참여한 포항제철소 제선부 김순재(38) 씨는 "캠프 참여 전에는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닐지 걱정을 했지만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마친 후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열한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포스코가 단순 생존을 넘어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하려면 수익성이 높은 월드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다른 포스코 직원들도 "입사 때 초심을 되돌아보게 됐다. 원가관리와 수익구조 혁신을 몸소 체험해 실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동료들과의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느꼈다" 등 호응을 보였다.한편 지난 7월 7, 8일 실시된 차수의 무박 트레킹 행사 현장을 방문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무박 트레킹의 종착지인 송도해수욕장을 방문해 "포스코 임직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의지가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포스코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포항시도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