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도내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실시한 관광지 수용태세 모니터링 결과 개별 관광객(FIT)이 여행하기 가장 편리한 곳은 하회마을인 것으로 2일 조사됐다.유학생 모니터단은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FIT)으로 변화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추세에 맞춰 개별 관광의 애로점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베트남 등 6개국 유학생 16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단은 지난 2개월간 도내 22개 시·군 58개 관광지, 관광안내소, 터미널 등 111곳을 살폈다. 모니터단은 개별 관광객의 입장에서 관광지별 교통접근성, 정보 안내, 시설물, 고객 서비스 등을 평가했다.그 결과 모니터단이 꼽은 개별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하회마을을 꼽았다. 하회마을은 관광안내소, 화장실, 주차장 등 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고 외국인 응대 등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안동의 유교랜드, 도산서원, 구미 박정희대통령 생가 등이 차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유학생들은 취약한 교통 접근성, 부족한 외국어 안내 체계 등 개별 여행의 애로점도 지적해 관광지와 관광지 간 대중교통편이 없거나, 안내가 부족해 개별적으로 찾아가기 힘들고, 관광안내소나 외국어 안내 해설판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도는 앞으로 모바일․IT기기를 활용해 관광지 안내체계를 구축하고, 외국어가 가능한 문화관광 해설사를 양성하는 등 개별여행객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서울↔경북 간 광역셔틀 뿐만 아니라 역내(域內) 교통수단도 마련해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진현 경북도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경북을 찾는 외래 개별 관광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