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이 지난해 살인, 강도 사건 발생이 전혀 없는 범죄청정지역으로 나타났다.2일 경북지방경찰청의 `2015년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총 2만5천211건으로, 전년대비 375건(1.5%) 늘었다.이와 반면 이번 조사에서 범죄청정지역으로 나타난 울릉, 의성, 성주, 군위 등 4곳은 강력범죄인 살인과 강도 사건은 전무했다. 경북 지역은 살인 44건, 강도 71건, 강간 810건, 절도 1만819건, 폭력 1만3천467건 등으로 집계됐다. 살인과 절도는 전년보다 18.5%(10건), 7.9%(924건) 줄어든 반면 나머지 강력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범죄발생이 가장 낮은 울릉군은 지난해 절도사건은 단 4건이 발생해 경북 평균 470건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울릉도 서면 학포, 구암마을과 북면 나리, 석포마을 등의 마을은 지난 80년대 이후 지금까지 범죄발생이 단 한건도 없는 순수지역으로 나타났다.도내에서 울릉군에 이어 5대 강력범죄가 적은 지역은 영양(110건), 군위(155건), 봉화(172건), 청송(223건), 예천(224건) 순이다.반면 포항은 5천476건(남구 2천815건, 북구 2천661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미(4천560건), 경주(2천733건), 경산(2천652건), 안동(1천779건), 김천(1천303건)이 뒤를 이었다.울릉경찰서 강영우 서장은 울릉도 범죄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에 대해 "울릉군민들의 기본 심성이 착한 것이 근본 요인으로 주민친화력의 치안행정과 우범지역 및 도로 CCTV 설치 및 범죄예방 캠페인 등을 적극 펼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특히 울릉도는 연간 30~40만의 관광객이 들어오는 치안경계지역인데도 불구하고 관광지 특유의 도난, 폭력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매우 특이해 심층 연구조사를 통해 `관광치안행정`의 모델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