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지난 1일 포스코 및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신용등급(Baa2)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의 조 모리슨(Joe Morrison) 부사장은 "포스코 등급전망 조정은 실적회복과 차입금 축소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됨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12~18개월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올해 포스코의 신용등급 조정 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하고 조정 전 차입금은 약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약 3.8배를 기록해 전년 4.7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BIT(이자 및 세전이익)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4.1배를 나타내 2015년 3.2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봤다. 무디스는 이런 재무비율이 포스코의 `Baa2` 등급을 충족시킨다고 분석했다. 이번 등급조정은 포스코의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영향이 컸다. 무디스는 포스코가 WP제품판매 증가, 철강제품가 인상 등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이 이번 등급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무디스는 지난 2월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포스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포스코는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꾸준히 구조조정을 지속하면서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무디스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회복시켰다.무디스는 또 현대제철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의 `Baa3`에서 `Baa2`로 상향 조정했다고 2일 밝혔다.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는 포스코와 같은 등급이다.무디스는 "차입금의 지속적인 감소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수요에 기반을 둔 안정적인 이익에 힘입어 앞으로 1~2년 현대제철의 재무건전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 감소와 양호한 현금흐름이 차입금 축소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현대제철의 향후 12~18개월 총 차입금 규모는 약 11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12조9천억원)보다 감소할 것으로 무디스는 전망했다. 지난 9월 말 현대제철의 조정 전 차입금은 12조3천억 원이다.이에 따라 무디스는 앞으로 12~18개월 현대제철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의 비율은 약 4배로, 지난해(4.7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동국제강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지난 2013년 12월 ‘A+’까지 상승한 적도 있으나 최근 조선업 불황으로 후판 매출이 급감하면서 한국신용평가(무디스계열)는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BB’ 부정적 평가에서 올 6월 30일 `BB`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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