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나라의 새마을이 황무지의 땅 세네갈을 황금 들녘으로 변화시켰다.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이 아시아를 넘어 검은 대륙 아프리카까지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세네갈을 방문 중인 김관용 지사가 6박 7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31일 귀국했다.지난 25일 장도에 오른 김 지사는 30일까지 세네갈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영농시범단지 성과 점검, 세네갈 대통령 면담, 새마을포럼 참석, 현지 봉사단과 파견 직원에 대한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 지사의 이번 방문은 새마을세계화사업 현장 성과점검의 일환으로 세네갈의 벼농사 영농시범단지의 성공적 벼 첫 출하시기에 맞춰 이뤄졌다.시범단지 성과보고회는 현지 공무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돔보 알레르바 마을에서 28일(현지시간) 성황리에 열렸다. ‘세네갈 벼농사 기계화 영농시범사업단지’는 지난 1년간 마을 유휴지를 농지로 개간하고 양수장을 설치하는 등 벼농사 기술 정립 등을 통해 쌀생산을 ha당 2.5톤에서 6.5톤으로 2.6배 증가시켜 영농시범단지 10ha에서 연간 120톤(2모작)의 쌀 생산 기반을 조성했다.이번 세네갈 영농시범단지의 성공요인은 세네갈의 직파방식에서 농기계를 이용한 기계이앙방식으로 벼를 재배했기 때문이다.현지 마을주민과 함께 영농시범단지를 조성한 농업연구사 안덕종 연구원은 “세네갈은 논 전체의 30~50%가 잡초로 피해를 보고 있었으나 모를 15~20cm 키워서 심는 방식으로 생육 경쟁력을 높여 잡초 발생을 억제했고, 생육시기별 필요한 3번 나누어 비료주기, 시범단지별 자체 양수장 설치 등 효율적인 물 관리를 통해 성공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돔보 알레르바 마을 만수르 씨는 “마을 주민과 봉사단, 농업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세네갈의 토양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결과, 작년까지 잡초만 무성했던 지역이 누런 벼로 뒤덮인 들녘으로 바뀌었다”고 기계화 영농기술에 감탄사를 보냈다. 또 28일(현지시간)에는 가스통 베르제 대학교에서 세네갈 대통령실, 외교부, 농업부, 청년고용부 등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세네갈 새마을 포럼’이 열렸다.새마을 포럼이 국내를 벗어나 외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 이 첫 사례다. 포럼은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세네갈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모색하는 토론의 장으로 진행됐다.포럼에 앞서 김 지사는 바이달라이 카네 가스통베르제 대학교 총장을 면담하고 “새마을운동의 성공 노하우를 세네갈과 공유하고 핵심인재 양성, 시민의식 함양, 농촌기계화 등 실질적 효과를 기대한다”며 “세네갈 새마을연구소를 중심으로 새마을운동이 파급돼 세네갈과 국제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나가자”고 상호 협력을 주문했다.방문 마지막 날인 29일(현지시간)에는 세네갈 대통령궁에서 마키 살(Macky Sall) 대통령을 면담하고 “세네갈 정부의 농촌 발전에 대한 비전과 의지에 공감한다”면서 “새마을운동을 통해 세네갈 정부의 국가시책인 농촌현대화 및 식량자급정책이 성공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키살 대통령은 경북의 세네갈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에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도 벼농사 기술전수로 인한 생산량 확대, 새마을 운동교육, 수자원 개발협력 등 새마을을 통한 양국의 협력과 발전에 공동 노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 도지사는 이어 세네갈 영농시범단지와 시범마을 조성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봉사단 6명과 파견직원 2명을 찾아 격려하고 그 간의 노고를 격려하는 것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김 지사는 “경북의 기술력과 세네갈 주민들의 땀이 만들어낸 결과에 자랑스럽고 가슴이 벅차다”면서 “세네갈의 생루이주의 작은 마을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 기아와 빈곤퇴치의 해답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