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포항 K요양병원-H교회 재산권 갈등과 관련해 <본보 10월 26일자 4면 보도> 포항시청에서 병원 측에 부지 밑에 타설된 콘크리트에 대한 철거 공문을 전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H교회 측은 “K요양병원 측이 자신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교회땅 밑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재산권을 침해 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청과 인권위 등에 진정을 접수한 후 지난 19일 포항시청 감사관실을 찾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교회 측의 주장에 따르면 K요양병원 측이 교회 옹벽으로 쌓아둔 보강토 블록을 지탱하고 있는 그리드(보강토 블록이 안전하게 옹벽역할을 할 수 있도록 땅속에 설치하는 철심의 일종)를 아무 말 없이 잘라내 옹벽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고 몰래 콘크리트를 타설해 재산권을 침해했으니 원상복구 명령을 내려달라는 것이다.교회측의 주장이 계속되자 포항시는 면담 다음날인 20일 요양병원 측에 11월 10일까지 재산권을 침해한 콘크리트 타설물을 철거하라는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요양병원 건설사 측은 공문을 수령한건 사실이지만 철거할게 없다는 입장이다.건설사측은 “처음부터 교회 측이 자신들의 땅 아래에 보강토 그리드를 설치하면서 재산권을 침해했고 양측의 협의를 통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도중 일부가 교회의 땅을 침범한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과정이 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진 만큼 철거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또한, “교회 측에서 자신들의 잘못은 시인하지 않은 채 일방적 주장만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사적인 재산권 다툼이라 시청이 관여하긴 어렵지만 교회 측에서 계속적으로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요양병원 건설사측에 철거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회 측은 시청 철거공문을 ‘원상복구명령서’라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