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종협기자]
현재 해열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파스 등 4개 종류 13개 품목으로 한정된 ‘안전상비약‘의 품목이 내년부터는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는 지난 2012년 11월15일부터 약국 외에 편의점 등 24시간 연중무휴 운영 점포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제도시행 5년째를 맞으면서 그동안 품목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는 등 부족한 품목으로 약국 영업 종료시간대에 약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발맞춰 보건당국도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 시행실태 조사연구를 외부기관에 용역을 의뢰하는 등 안전상비의약품 20개 내외 재조정을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한약사회도 안전상비의약품의 품목을 20개로 한다는 정부방침에 따르는 분위기고, 이와는 별도로 부작용과 위험성이 높은 해열진통제를 빼고 지사제를 포함하자는 여론이 높아 지사제를 안전상비약에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정부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포항시약사회 이문형 회장은 “정부의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에 따라 내년부터 현행 해열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등 13개 품목에서 20개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의약품의 오남용은 안 된다”며 강조하고, 특정 질환이나 장기간 약물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의 상담 받을 것으로 주문했다.한편,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업체의 경우 의약품 판매는 2014년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데 이어 2015년 15.2%, 올해 5월말 현재 23.5%로 매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업체도 비슷한 상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14년 29.3% 신장했고, 지난해에는 15.7%, 금년 5월말 현재 30.3% 판매율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